에메랄드빛 바다와 울창한 열대우림, 웅장한 석회암 절벽이 어우러진 필리핀 팔라완(Palawan)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채로운 해양 액티비티를 갖춘 대표 여행지다. 아름다운 해변에서의 휴양은 물론, 오랜 시간 자연이 만들어낸 독특한 지질 환경과 생태계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어 전 세계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팔라완을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는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Puerto-Princesa Subterranean River National Park)​이다. 1999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고 세계 7대 자연경관(New 7 Wonders of Nature)에도 선정된 이곳은 약 8.2km에 이르는 지하강과 거대한 석회암 동굴을 품고 있다.

 

지하강은 석회암 산 아래를 굽이쳐 흐른 뒤 바다와 직접 연결되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방문객들은 소형 보트에 올라 어둠 속 동굴을 이동하며 수백만 년에 걸쳐 만들어진 종유석과 석순, 거대한 동굴 공간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자연환경과 동굴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내부에는 인공조명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최소한의 불빛에 의지해 지하 세계를 탐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지하강 주변으로는 열대우림과 맹그로브, 해안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이어져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산에서 바다까지 하나의 생태계가 온전히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지질학적 가치뿐 아니라 생태학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연환경 보호를 위한 방문객 관리도 지속되고 있다. 2026년 현재 지하강 투어는 하루 최대 900명으로 제한되며, 방문 전 방문객 입장 허가증 (Visitor Entry Permit:VEP)을 발급받아야 한다. 투어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현지 기상 및 해상 상황에 따라 운영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팔라완의 매력은 지하강에서 바다로 이어진다. 엘니도(El Nido)에서는 깎아지른 석회암 절벽과 에메랄드빛 라군 사이를 누비는 아일랜드 호핑과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으며, 코론(Coron)은 맑은 호수와 산호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한 선박을 만나는 난파선 다이빙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푸에르토 프린세사의 신비로운 지하 세계부터 엘니도와 코론의 눈부신 바다까지, 팔라완은 하나의 여행지에서 서로 다른 모습의 자연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세계가 인정한 자연유산과 천혜의 해양환경을 함께 품은 팔라완은 자연 속에서 특별한 경험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필리핀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여행지다.

필리핀 관광부 얼윈 발라네(Dr. Erwin F. Balane) 한국 지사장은 “팔라완은 아름다운 해양 경관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자연이 만들어낸 지질학적·생태학적 가치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라며, “특히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은 필리핀이 가진 풍부한 자연유산과 생물다양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인 만큼, 한국 여행객들이 자연을 존중하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팔라완의 진정한 매력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