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선한 바람과 함께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 10월, 조금 더 긴 여름을 즐기고 싶다면 필리핀 보라카이(Boracay)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새하얀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로 잘 알려진 보라카이는 해변에서의 휴식부터 워터 액티비티, 선셋 세일링, 미식과 나이트라이프까지 하루 안에서 서로 다른 여행 경험을 즐길 수 있는 필리핀의 대표 휴양지다.
최근 여행의 기준이 단순히 ‘어디를 방문했는가’를 넘어 ‘그곳에서 무엇을 경험했는가’로 확장되면서, 한 여행지 안에서 다양한 경험을 즐기는 여행 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보라카이에서는 아침부터 밤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섬의 분위기가 달라져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다채로운 여행을 완성할 수 있다.
아침부터 한낮까지, 휴식과 액티비티를 한 번에
보라카이의 하루는 이른 아침 화이트 비치(White Beach)의 하얗고 고운 백사장을 맨발로 걸으며 여유롭게 시작해보자.
약 4km에 걸쳐 이어지는 화이트 비치는 보라카이를 상징하는 명소다. 2026년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비치(Best of the Best Beaches)’에서 아시아 6위에 선정되며 세계적인 해변으로서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햇살이 짙어지는 낮에는 스노클링과 다이빙, 패러세일링, 패들보드 등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며 보라카이의 바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보다 한적한 풍경을 원한다면 섬 북쪽의 푸카 쉘 비치(Puka Shell Beach)를 찾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거나, 바람을 이용한 해양 스포츠로 유명한 불라복 비치(Bulabog Beach)에서 보다 역동적인 보라카이를 만날 수도 있다.

선셋부터 트로피컬 나이트까지, 해가 진 뒤에도 이어지는 하루
오후가 저물기 시작하면 다시 화이트 비치로 향할 시간이다. 수평선 너머로 해가 지며 에메랄드빛 바다가 붉은빛으로 물드는 선셋은 보라카이를 대표하는 장면 중 하나다.
특히 필리핀 전통 돛단배인 파라우(Paraw)를 타고 바다 위에서 일몰을 감상하는 ‘선셋 세일링’은 보라카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액티비티다.
해가 진 뒤에는 화이트 비치를 따라 자리한 비치프런트 레스토랑에서 해산물과 필리핀 현지 음식을 맛보거나, 스테이션 2(Station 2)의 디몰(D’Mall)을 찾아 쇼핑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여유로운 아침부터 활기찬 바다, 황금빛 선셋과 저녁의 미식까지 시간대마다 전혀 다른 경험이 이어진다는 점이 보라카이 여행의 매력이다.
세부에서 보라카이까지, 한 번의 여행으로 만나는 두 가지 필리핀
여행 일정을 조금 더 길게 계획한다면 세부를 거쳐 보라카이로 이어지는 일정도 고려해볼 만하다. 세부에서 보라카이의 관문인 까띠끌란(Caticlan)까지 국내선으로 약 1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어 두 지역을 하나의 여행으로 연결하기 좋다.
세부에서 다이빙과 해양 액티비티, 도심 관광을 즐긴 뒤 보라카이로 이동하면 여행의 후반부는 한층 여유로워진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화이트 비치를 거닐고 석양을 바라보며 휴식을 즐기는 등, 세부와는 또 다른 보라카이만의 매력으로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다.
한국에 가을이 찾아오는 10월, 따뜻한 햇살과 바다가 그립다면 보라카이에서 조금 더 긴 여름을 만나보자. 아침부터 밤까지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휴식과 액티비티, 미식과 선셋을 자유롭게 채워가는 하루가 기다리고 있다.